개인적으로 아무거나 잘 먹는지라 맛집을 추천하는 경우는 별로없습니다. ^^
하지만 글을 올려봅니다. '깅이죽'이라는 놈을 소개하기 위해...
('깅이'는 '게'의 제주방언이랍니다)
공항 담을 따라 도두동(바닷가) 쪽에 있는 집입니다.
그다지 요란하지도 않고 크지도 않은 일반 식당 딱 그 느낌입니다.^^
메뉴들입니다. 그 중 소개하려는 놈은 '깅이죽'
2010 제주 맛 축제에서 '깅이보양웰빙칼국수'로 대상을 받았다는 현수막이 있네요..
다음엔 이놈을 먹어봐야지^^
상금도 타셨군요^^
실내 분위기를 봐선 평범하죠..
밑반찬들입니다.
이 놈들도 평범해 보입니다.
반찬으로 모습을 드러낸 깅이(작은게)입니다.
이놈은 구릿대(미나리과)입니다. 특유의 향과 쌉쌀한 맛이 납니다.
봄 한때 맛 볼 수 있는 놈이랍니다.
제주도에선 한라산 골짜기 냇가에서 자란답니다.
보통 봄에 연한 잎과 잎자루를 생으로 먹거나 삶아 나물로 먹습니다.
뿌리는 감기, 진통, 항균작용 등을 한다고 하네요..
속명: 백지. 항백지. 대활. 향대활. 구리대. 굼배지 등
이놈은 요즘 한라산 자락에서 한창 나오고 있는 고사리입니다.
중산간 주변 어디를 가나 쉽게,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맛도 아주 일품입니다. ^^
드디어 나왔습니다. 이게 바로 '깅이죽'입니다.
'보말죽'에 비하면 덜 고소하지만 그래도 고소하고 특유의 맛이 납니다.
[깅이죽 소개]
작은 바닷게 갈아 키토산 풍부
제주에서 맛볼 수 있는 죽으로는 전복죽, 소라죽 등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제주에는 이에 못지 않은 맛난 죽이 있다. '깅이(게)죽'이 바로 그것이다. 깅이는 제주도 사투리로 '작은 게(방게)'를 이른다. 제주 해안가에서 돌멩이를 들추면 쉽게 잡을 수 있는 바닷게의 일종이다. 깅이는 바위게과에 속하며 몸의 색깔이 암록색이며 등딱지의 길이가 3cm에 이른다. 제주 사람들은 이 깅이를 잡아 볶아도 먹고 튀겨도 먹는다. 해녀들은 보신용으로 죽을 쑤어 먹는다. 키토산 덩어리로 기운을 내는 데 영양만점의 보양식이기 때문이다. '깅이죽'은 방게를 민물에 하루쯤 둬서 해감을 한 후 생으로 찧어서 즙을 짜고 체로 걸러낸 뒤 물을 붓고 죽을 쑨다. 깅이죽은 제주도에서 두 가지 명칭으로 불린다. 성산포 및 동부 지역에서는 '갱이죽' 제주시 일원에서는 '깅이죽'이라 부른다. 제주시 도두1동 제주공항 활주로 옆에 있는 '모메존식당'은 제주 토박이들이 알아주는 '깅이죽'집이다. 직접 물질도 하는 해녀 한수열씨의 푸짐한 인심까지 어우러져 아름아름 미식가들이 찾는 곳이다. 게가 살이 오른 5~6월 한씨가 직접 성산,세화 등 동쪽 바다에 나가 일년동안 쓸 깅이를 잡아온다. 고소한 게 맛에 쌀알과 함께 느껴지는 게 껍질의 질감이 특징이다. 선인장 백련초, 부추 등을 갈아 반죽에 섞어 고운색을 낸 '깅이칼국수'도 별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