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맨발축제(5월)]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충청도여행(숲길)

올해로 6회째인 '에코힐링 선양 마사이마라톤'이 대전에 있는 계족산에서 열렸습니다.
축제는 5월13일(금) 부터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우리는 메인행사인 맨발걷기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축제 주차장이있는 수자원공사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로 행사장 입구까지 갔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해 행사장을 찾은 많은 참가자들로 길은 이미 꽉 들어차 정신이 없었습니다.
멀지 않은 거리인데도 차가 막혀 30~40분은 걸려서 간신히 장동골 아래에 있는 도로에 내려졌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예비군훈련장이 있는 그 아래 도로부터 자가용을 통제하고 셔틀버스만 운행하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행사장까지 20~30분을 더 걸으니 메인 행사장이 나왔습니다.
시간을 보니 이미 출발한 것 같고해서 우린 편안한 마음으로 산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초반부터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르막은 어떻게 해보겠는데 유모차/휠체어를 이용자에게는 난이도가 높은 울퉁불퉁한 길들로 지치게 했습니다.
인터넷에 나온 사진만 보고 유모차를 들고 나섰는데 후회가 되는 순간이였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유모차를 끌고 용감하게(^^) 산을 오르고 계시더군요.
겨우겨우 황토마임하는 산길에 들어서니 드디어 평탄한 길이 나왔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여유롭게 숲을 즐기며 걸을 수 있었습니다.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찬 느낌과  따듯한 느낌을 즐기면서 말입니다.
한가할때 오면 참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셔틀버스 하차장에서 메인행사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셨습니다.
어린 아이들 경우 초반부터 걸으면 메인 코스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칠듯 합니다.
아이들의 체력 안배(^^)를 잘 하셔야 아이들도 즐거운 길이 될 것입니다.

계족산 순환숲길 100리 조성도, 숲길이 40km나 이어져 있나 봅니다.

계족산 맨발축제 행사 안내도

메인 행사장 가는 길, 이곳부터 맨발로 나섰습니다. ^^

지난 축제기간 찍은 사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제1회 에코힐링 선양 국제설치미술제'를 함께 열어 가는 길 중간중간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메인 행사장에선 페이스페인팅, 황토도자기체험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계곡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다소 더운 날씨에 흐르던 땀이 쏙 들어가더군요^^

이런 오름길이 있어 유모차/휠체어 이용하기가 힘듭니다.
이 구간만 아이를 걷게하거나 안아서 이동한다면 제대로 된 황토길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작품들을 지나가는 길에 설치해 놨지만 아이들과 오르려니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평소에도 느끼는 거지만 혹시라도 아이들을 배려한 작품을 만든다면 아이들이 만지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주시면 고맙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일반 대중을 위한 작품이고 소수인 아이들을 위한 작품이 아니라면 어쩔수 없겠지만 말입니다.
이번에도 오름길에 설치된 작품(?)을 대형 거미줄로 알았는지 아이들이 신나서 다가가니 접근조차 하지 못하게 하더군요 ㅠㅠ

계족산공원 에코힐링 맨발코스입니다.
공원관리사무소 아래부터 '현위치'라고 되어 있는 이곳까지가 제일 난코스입니다. ^^
그 다음부터는 제대로 맨발코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7km 가족 맨발걷기 코스'는 '임도삼거리'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는 코스입니다.

황토마임을 하고 있는 출발점(도착점)은 꽃잎을 바닥에 깔아 꽃길로 만들었습니다.

부드러운 황토 숲길을 맨발로 천천히 걷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황토길에 분필로 다양한 메시지를 남긴 참가자들

 

황토머드 체험장, 공간이 좁아 아쉬웠지만 그래도 발은 호강했습니다. ^^

길 중간중간 있는 물 웅덩이엔 도룡뇽알과 올챙이가 보입니다.

 

코스를 다 걷고 메인행사장을 거의 다 내려와 데크가 있는 곳에서 한참을 누웠다 내려왔습니다.
윗쪽에 미끄럼틀이 있어 아이들은 또 다시 움직입니다. 어디서 그 힘이 나오는지? ^^

계족산맨발축제: http://www.barefootfest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