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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떠나는 제주도여행/제주도 여행

[사려니숲길(6월)]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제주도여행(숲길)

사려니 숲길

 

위    치: 비자림로에서 사려니오름으로 이어지는 숲길(20km)

입 장 료: 무료

관람시간: 풀코스 4~5시간,
                비자림->물잣오름입구->붉은오름(남조로) 3~4시간
                통제구간: 서어나무 숲->삼나무 숲 구간
                사전예약제구간: 서성로->사려니오름

장소구분: 야외

도로점수: ★★★

나름평가: ★★★★★ 




제주엔 걷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올레길 보다도 많이 찾는 곳이 '사려니숲길'이 아닌가 합니다. 특별한 볼거리를 찾는 분들이라면 추천하기 그렇지만 오롯이 숲길을 걷고 싶으시다면 국내 최고의 명품숲이 실망시키지 않을 것 입니다.. 아이/장애인과 함께 하신다면 유모차/휠체어 이용엔 무리가 없지만 코스가 긴지라 무리해서 코스를 잡지 마시기 바랍니다. 길은 대부분 송이(Scoria)길로 완만한 평지입니다. 비자림로에서 출발해 물찻오름입구,사려니오름, 서성로에 이르는 풀코스는 20km에 달합니다.  모든 구간이 개방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번엔 '제3회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기간이라 모든 구간을 개방됐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비자림로에서 출발하신다면 물찻오름,  입구까지(편도약5km)가 적당할 듯 하고, 남조로 붉은오름쪽에서 출발하셔도 '월든'을 지나 물찻오름입구나 서어나무숲 정도까지(편도 약5km)가 정당하지 싶습니다. 타고가신 차량을 생각하면 되돌아 가셔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구간 서로의 반대편으로 나오셔도 거리는 비슷합니다.  천천히 아이와 숲을 즐겨보세요^^

[사려니 숲길의 생태]
사려니숲길의 식생은 78과 254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졸참나무,서어나무,산딸나무,때죽나무,단풍나무,참꽃나무,말오줌때,사람주나무,윤노리나무,쥐똥나무 등의 목본류와 천남성,꿩의밥,둥글레,박새,새우난,좀비비추,풀솜대,으름난초,개족도리 등의 초본류, 그리고 석송,뱀톱,고비,가는홍지네고사리,관중,나도히초미 등의 양치류가 서식하고 있다. 사려니숲길에는 육식성 포유류인 오소리와 제주족제비가 서식하고, 천연기념물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인 매,팔색조,참매가 서식하고 있다. 큰오색딱다구리,박새,곤줄박이,삼광조 등 산림성 조류와 원앙,검은댕기해오라기 등 산림습지 주변에 서식하는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쇠살모사의 밀도가 높고, 멸종위기 야생동물2급인 비바리뱀이 서식하고 있으며, 제주도롱뇽은 산림습지에서 서식하고 있다.
내용출처: 사려니숲길


                                                                                비자림로(1112번 도로)에서 출발합니다.

지도에 '현위치'로 되어 있는 곳이 비자림로 쪽입니다. 빨간 선으로 표시된 구간은 통제구간입니다.
이번 행사 기간동안엔 개방을 했습니다. 보통은 비자림로에서 출발하여 남조로를 도착점으로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행사 기간동안 비자림로에서 약 1.5km 떨어진 새왓내(천미천계곡의 지류)에서 '새왓내의 아이들' 이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숲과 처음 만나는 유치원생을 위해 숲의 나무, 꽃, 곤충 등을 만나 보는 '숲에는 누가 살까요?' 프로그램이,
숲과의 만남이 적은 초등학생을 위해 숲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유도하는
'비밀의 숲', '빙고 게임', '숲속의 인디언', '숲 백일장'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계곡을 몇개 만나는데 모두 건천이라 물이 거의 없습니다.

나뭇잎 위에 나비가 내려 앉은 듯한 산딸나무입니다.
사실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은 꽃받침이고 안쪽에 꽃이 있습니다.
이 작은 꽃이 지고나면 산딸기 처럼생긴 열매가 달린다고 해서 산딸나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쁘죠?

한가로이 숲을 즐기는 사람들

숲은 언제나 편안합니다.

때죽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붉은 송이길 위로 떨어진 때죽나무 꽃들이 참 많습니다.





이 꽃도 때죽나무 꽃인줄 알았는데 이놈은 때죽나무과의 '쪽동백나무' 꽃이라고 하더군요.
가는곳 마다 숲의 향과 꽃의 향이 가득합니다.

가는 길... 누군가 때죽나무 꽃으로 글을 남기셨네요^^

물찻오름 입구입니다. 물찻오름은 통제구간입니다.

자작나무과의 '서어나무'가 참 많습니다.



간간히 시멘트 길도 있긴한데 대부분은 흙길입니다.

비자림로코스와 붉은오름코스, 사려니오름코스가 만나는 지점인 치유와 명상의 숲 '윌든' 부근입니다.
사려니숲길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이번 행사기간 동안 예약된 일반인을 대상으로
도시생활에 지친 심신을 산림욕을 통해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자연나눔, 명상, 시 낭송, 숲 체조, 사려니숲 이야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삼나무 숲

숲 해설가 한분이 '참식나무'에 대해 설명하고 계십니다. ^^






누군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한다면 풀코스도 지루하지 않을 듯 합니다.
계속되는 숲길로, 트인곳도 없고 특별히 변하는 풍경도 없기 때문에 지루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숲의 모습이 조금씩 다 다르니 천천히 작은 꽃에도 눈길을 줘 가며  심호흡을 해보세요. 머리가 맑아질 것 입니다. ^^

혼자 오신분들도 많이 봅니다. 무슨 생각을 하시며 걸으실지?

이곳은 '삼나무 숲' 구간입니다. 걷는 길 중간에도 삼나무 숲을 볼 수 있지만 이곳 처럼 커다란 삼나무는 아니랍니다.
이곳엔 제주에서 가장 큰 삼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큰 삼나무들로 사람들이 작아 보입니다. ^^



완만히 내려오던 숲길을 벗어나 사려니오름을 향해 올라가는 길입니다.
이 척박한 돌섬에서 나무들이 자라는 방식을 봅니다.

사려니오름으로 가는 능선길

오름 꼭대기에서 본 풍경입니다. 가스가 껴 아쉽지만 이곳에서 서귀포 앞 바다에 있는 범섬도 볼 수 있답니다.

이제 내림길로 접어듭니다. 길도 마무리가 되어 갑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느낌을 기록했습니다.
계절별,개인별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잘못 기록된 글이 있으면 바로잡아 주세요.

[사려니숲길 지도]

이미지: 사려니숲길 안내책자